된장국은 생후 12개월 이후에 시작해야

조회 3154 | 2010-07-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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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은 단순히 젖을 떼는 과정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음식을 처음 접하는 이유기에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평생 식습관이 좌우된다. 이유식을 건강하게 시작하면 비만, 편식, 알레르기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지난해 9월부터 석 달간 생후 9~15개월 유아를 가진 여성 1078명을 대상으로 이유식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15년 전이었던 1993년 생후 12~24개월 아기를 둔 여성 14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와 비교해 보았다. 이유식을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늦게 시작하거나 이유식을 숟가락이 아닌 젖병으로 먹이는 습관 등의 문제점은 개선됐지만, 아직 문제가 많았다. 엄마들이 잘 모르는 내용을 정리했다.

1 치즈·조미김·된장국은 생후 12개월 이후에 시작한다(모르는 엄마 43%)

이유식에 소금 간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가공식품이나 조리된 음식의 염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슬라이스 치즈 한 장(20g)에는 염분이 0.6g들어 있으며, 손바닥 만한 조미김 1장에는 맛 소금이 0.17g들어있다. 하루에 치즈 2장, 조미김 5~6장만 먹어도 우리나라 영유아 권장량(소금 1g)을 초과한다. 생후 12개월까지는 미각이 결정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짜게 먹으면 평생 짜게 먹게 된다. 된장국은 어른보다 된장의 양을 절반 이하로 끓여주고, 건더기 위주로 먹인다.

 

2 생후 6~7개월부터 고기를 갈아서 먹인다(모르는 엄마 42.6%)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 미리 만들어 둔 철분을 다 써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 철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빈혈을 막을 수 있다. 철분은 고기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00g당 고기의 철분 함량은 2.7~4.8㎎으로 시금치, 브로콜리와 비슷하지만, 똑같은 양을 먹었을 때 흡수되는 철분의 양이 고기가 채소보다 6배 많으므로, 매 끼마다 다진 고기 5~10g(손톱만큼)을 미음에 섞는다. 소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안심을 이용한다. 다진 소고기와 불린 쌀을 볶은 후 죽을 끓이면 육즙이 고루 빠져나와 아기가 더 맛있게 먹는다.

3 분유·우유가 두유보다 건강에 좋다(모르는 엄마 34.9%)

분유가 아닌 일반 우유는 생후 12개월부터 먹일 수 있지만, 우유보다 두유가 좋다는 근거는 없다. 더구나 어렸을때 대두 성분에 많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과량 섭취하는 것이 호르몬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연구결과가 부족하다. 특히 시판 두유 대부분에는 설탕, 과당 등 정백당(100g당 1~5.3g)이 들어있는데, 정백당과 같은 단순당은 소아 비만을 더 잘 일으킨다. 대한소아과학회가 지난해 만든 영유아 영양지침에 따르면, 생후 12개월 이전에는 두유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

4 생후 9~15개월 아기에게 주스·요구르트를 마시게 할 필요가 없다(모르는 엄마 33.4%)

수분 보충은 모유나 분유, 물만으로 충분하고, 비타민 섭취는 주스나 요구르트 대신 신선한 과일을 직접 먹이는 것이 훨씬 좋다. 시판 되는 요구르트나 이온음료 등에는 과일 잼이나 설탕 등이 10~40% 들어있다. 과일주스에는 원래 과일에 들어있던 비타민, 무기질은 있지만 식이섬유가 없다. 영유아 영양지침에 따르면, 생후 10개월 이전에는 집에서 만든 무가당 플레인 요구르트를 제외한 모든 주스와 요구르트 음료는 먹이지 말아야 한다. 주스를 많이 먹으면 식욕을 잃거나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하루 섭취량은 110~170㎖(물 컵 반 잔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한다.

 

출처-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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