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뒷물, 오히려 여성 건강에 해로와

조회 3327 | 2010-07-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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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청결과 냄새 제거를 위해 평소보다 뒷물을 자주 하는 여성들이 많다. 일부 여성들은 질 세척이 여성 건강에 도움된다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그 반대다. 오히려 과도한 청결 행위가 여성 건강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여성의 질 내부에는 이로운 균인 락토바실러스 균과 해로운 균인 마이코플라즈마, 가드넬라 등이 함께 산다. 평소 건강할 때는 이로운 균들에 의해 산성상태를 띠며 해로운 균들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한다. 문제는 질세척을 지나치게 자주 하게 되면 오히려 몸을 보호하는 이로운 균들까지 죽게 만들어 자연 방어기능을 떨어뜨려 질내 감염율을 높인다. 또한 여성생식기에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골반염의 위험이 질세척을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73%나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요즘 가정에서 많이 보급된 비데도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비데의 물줄기가 질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락토바실러스 균이 씻겨 내려가 해로운 균을 억제하는 힘을 잃게 된다. 해로운 균의 비율이 1% 이상으로 증가하면 생선 썪는 냄새와 노란 분비물이 나오는 박테리아성 질염에 걸린다.

 

 

김탁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비데를 사용할 땐 외음부만 세척되도록 수압을 약하게 조정하도록 하며 물살이 질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위치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결을 위해서라면 용변을 본 후나 샤워시에 질 외부만 비데하거나 가볍게 물로 씻는 정도로 족하다. 오히려 과다한 청결행위가 여성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행여 염증이나 가려움증이 있을 경우 여성청결제 등으로 혼자 해결하려고 들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검진을 받도록 한다.

 

출처-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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