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동전

조회 3560 | 2019-04-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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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국민학교로 불렀습니다.
어느덧 저도 아저씨라는 소릴 듣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등굣길에 500원짜리 동전을 주웠습니다.
당시 아름다운 학 한 마리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이 새겨진 500원짜리
동전은 그야말로 큰돈이었습니다.

일확천금의 기쁨도 잠시,
같은 반 여자아이가 500원을 잃어버렸다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저 친구가 잃어버린 500원이 이건가?
아니야. 이건 아마도 다른 사람이
떨어뜨린 것인지도 모르잖아.’

짧은 순간이었지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그 친구에게 제가 주운
500원을 주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보니 그 여자애 아버지가
우리 집에 전화해서 저희 아버지께
제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셨습니다.
덕분에 500원보다 더 많은 용돈을 받은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때 500원 동전을 줬던 그 여자애는
지금 제가 아내라고 부르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 아주 행복합니다.
하지만 아내가 용돈을 부족하게 줄 때는
간혹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때, 그 500원을 돌려주지
않았어야 했다!'





사람들은 진정한 인생의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행복을 찾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오늘 편지를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재미있게 각색해서 댓글로 간단히 남겨주세요.
세 분을 선정해서 강뉴커피믹스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참다운 행복,
그것은 어떻게 끝을 맺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작하느냐 하는 문제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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