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빙자한 폭행

조회 4003 | 2014-09-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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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김주희(가명·14) 양은 11세이던 지난 2011년 10월 엄마 최모(39) 씨와 교회 목사로부터 지속적인 신체학대를 당한 끝에 오른쪽 허벅지의 피부가 괴사되는 일을 겪었다. 숙제와 성경읽기를 미룬다는 이유로 친모와 목사가 회초리와 각목으로 지속적으로 폭행했고, 결국 피부가 까맣게 썩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2012년 11월 주희의 친모와 목사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고, 올해 중순 주희는 친모로부터 신체학대를 당해 또다시 영남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 접수됐다.

5세의 나이로 낯선 가정에 입양된 권정희(가명·7) 양은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양모(養母) 김모(48) 씨에 의해 회초리 등으로 맞아 다리가 늘 시뻘겋게 부어올라 있었다. 그러나 김 씨의 폭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권 양을 강제로 삭발하는가 하면 아파트11층 베란다로 안고가 던지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구조됐지만 공포에 질린 권 양은 상담이 어려울 정도였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22건의 아동학대 사망 사례 가운데 9건이 신체학대에 기인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오직 신체학대만으로 1명의 아동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체학대가 정서학대·방임·성학대 등 다른 학대 유형에 비해 중상해 및 사망 등의 치명적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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