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이 150억원으로 바뀐사연 ㅎㅎ

조회 3760 | 2014-09-30 16:11
http://www.momtoday.co.kr/board/31791

아직은 따뜻한 사연이죠.

보면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은행이 1500만원 수표에 '0'을 3개 더 써넣는 실수를 저질렀다.

실제보다 1000배 늘어난 150억원 수표는 다행히 7일 뒤 다른 은행으로 돌아올 때까지 '악용'되지는 않았으나 해당 은행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A은행은 지난 19일 고객 B씨의 1500만원 출금 요구에 따라 그에게 수표를 발행했다. 이 수표는 B씨를 시작으로 모두 5명의 손을 거쳤다.

마지막 C씨가 지난 26일 D은행에 입금하면서야 '15,000,000원'이 아닌 '15,000,000,000원'으로 잘못 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A은행 직원의 실수로 벌어진 150억원 수표 소동은 이렇게 이레 만에 막을 내렸다. '0' 3개가 추가 인쇄된 것은 A은행의 수표 발행 인자기가 원인이었다.

0을 1개씩 찍는 일반 인자기와는 달리 A은행의 인자기는 0을 3개씩 한꺼번에 찍는 시스템이었다. 은행 직원의 '터치' 한번에 1500만원이 150억원으로 둔갑한 것.

문제의 수표를 지불한 사람도, 수표를 받는 사람도 "1500만원"이라는 말에 0자의 개수는 세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150억원 수표는 1500만원으로 '순수하게' 통용됐다.

D은행의 통보를 받은 A은행은 수표 인자기를 교체하기로 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수표는 천만 단위와 억 단위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150억원으로 사용되기는 어렵다"며 "30년 은행 생활에서 처음 겪은 당황스러운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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