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이준익 감독, 작품상 수상에 "정말 의외로 감사" [제34회 청룡영화상]

조회 3503 | 2013-11-2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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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소원'이 최우수 작품상의 영광을 안았다.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소원'(필름모멘텀)이 '관상'(주피터필름), '베를린'(외유내강), '설국열차'(모호필름·오퍼스픽쳐스), '신세계'(사나이픽처스·페퍼민트컴퍼니)와 경합 끝에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소원' 제작사 필름모멘텀 측은 "전혀 기대를 안 했다. 감사하다"며 어려운 소재를 영화화 하는데 도움을 준 미시간벤처캐피탈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을 함께 해준 이준익 감독 감독님이 없으면 이 작품이 안 나왔다"면서 배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특히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수많은 소원이의 가족이 있다. 그 가족들에게 이 영화가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이 영광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은퇴 복귀작이죠?"라는 MC 김혜수의 질문에 "은퇴 가지고 그만 좀 놀렸으면 좋겠다"며 "사실을 축하해 주러 왔는데 아까 의외의 수상도 있다는 말처럼 정말 의외다. 의외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연배우 엄지원은 눈물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소원'의 진심을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준익 감독님 은퇴 안 하시길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남여조연상 등 총 15개 부문의 수상작을 배출하며 지난해에 이어 유준상과 김혜수가 다시 MC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와 이준익 감독(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 중인 '소원' 팀.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SBS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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