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롱다리"로 만들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공통된 소망, 특히 요즘처럼 외모도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에는 자녀가 살집도 없이 늘씬하게 크기를 바란다. 키는 유전적인 영향을 받지만 영양관리, 운동 여부, 정서 등에 따라 더 클수도, 혹은 더 작아질 수도 있다. 아이가 자랄 수 있는 만큼 최대치로 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생후 6~30개월 키가 최종 키 좌우
아이는 태어난 직후부터 세 돌 무렵까지 가장 바른 성장속도를 보인다.
특히 첫 해에는 1년 18~25cm 가량 자라는데 점점 속도가 느려져 1~3세 사이 10~13cm씩 자라다가 사춘기 이전까지는 매념 5~6cm씩 크는게 일반적이다. 첫 돌까지 조금 늦게 자랐다고 해도 따라잡기 성장을 통해 만 2세까지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키만큼 크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 시기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이후 성장이 늦어지고 어른이 되어서도 키가 작은 확률이 높다. 아이가 2.5kg 이하의 저체중아로 태어났거나 엄마, 아빠에 비해 작게 자라는 경우, 심하게 앓고 난 후 성장속도가 떨어진 경우, 키 퍼센타일(%)이 3이하라면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여 치료를 받는게 바람직하다
>> 육류, 우유 "많이"보다 "적당히"가 좋다
잘 크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한다. 잘 먹는다는 것은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건강에 좋고 특히 키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 단연 1등 영양소는 단백질과 칼슘, 그런데 외식문화가 늘고 패밀리 레스토랑 등 서구식 식단이 보편화된 요즘 육류섭취가 늘면서 단백질은 오히려 넘쳐서 문제가 될 때가 많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아이 목숨에 속열이 쌓이거나 에너지 과잉으로 비만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따라서 육류를 먹을 때는 지방부위는 적게 먹고 각종 채소를 꼭 곁들이는게 좋다.
칼슘 공급식품으로는 우유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칼슘과 미네랄, 단백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반면 철분이 거의 없고 다른 음식의 철분 흡수까지 방해하므로 하루2컵 이하로 마시는게 좋다. 치즈, 요구르트 등도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이다.
>> 키 크게 하는 운동은 천천히, 즐겁게
키가 크려면 근유고가 뼈 외에도 신체의 결합조직, 신경조직, 피부조직 등이 균형 있게 자라야 한다. 이중에서도 뼈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뼈 양 끝에 있는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 호르몬이나 기타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져서 성장을 부추긴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몸을 쫙 펴주는 스트레칭 형식이 좋은데,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 약한 운동과 철봉 운동 등 근력을 강하게 하는 운동을 번갈아 하면 좋다. 아이의 성장을 돕는 운동으로는 수영,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단거리 달리기 등이 있다. 반대로 마라톤이나 유도, 역도, 씨름, 기계체조 등은 체력을 빨리 소모시키고 물렁뼈를 압박해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시키는 것이다.
억지로 하는 운동보다 즐겁게 재미있게 하는 운동에서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