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은든 생활 전미선

조회 4269 | 2012-03-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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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선이 3월6일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5년간 연기를 떠나 은둔생활을 했던 과거를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승승장구'에서 전미선은 "연기가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5년간 연기를 쉬는 동안 집에만 있었다. 대인기피증이 생긴 것 같았다."며 "당시 세상에 나 한 사람 없어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아 안좋은 생각까지 했었다"며 죽음을 생각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죽으려 생각했던 전미선은 수첩에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써보려 했지만 아무 것도 쓸 수 없었다. "'내가 종이 한 페이지도 못 채우는데 죽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고쳤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떨쳐낸 전미선에게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제의가 들어왔고 이로 인해 연기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되며 제2의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연예인들의 우울증은 비단 전미선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월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유세윤은 우울증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유세윤은 장동민에게 "우리 같이 죽을까?"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이상을 느낀 유상무와 장동민의 그의 상태를 걱정했다.

3월5일에는 오영실이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우울증을 겪었던 과거와 처방법을 공개했다. 오영실은 "우울증에 걸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매일 누워만 지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 오영실은 "우울해지는 원인을 찾아 그때 그때 고쳐나갔다. 그러다 보니 점점 긍정적으로 변해갔다"며 처방전을 공개했다.

과거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에까지 이른 연예인들을 살펴보면 연예인 우울증은 더이상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은주와 故정다빈유니 등이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많은 꿈을 안고 연예계의 성공에 도전했지만 냉정하고 냉혹한 연예계를 경험한 이들은 성공에 대한 압박감으로 우울증과 마주하게 되는 것.

연예인들의 우울증은 인기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동료 연예인들과 인기에 대해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은 잘 나가는데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기비관에 빠져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기에 의해 감정에 기복이 달라지는 연예인들은 개인적인 문제를 비롯해 무조건적인 악플과 악의적인 글에도 상처를 쉽게 받고 우울증을 앓는다. 연예인을 TV에 나오는 무인격적 존재가 아닌 인격적 존재로 바라보고 관심을 갖고 포용해 주는 네티즌들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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