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방시혁…'내귀에 캔디' 임재범 리메이크 불허

조회 4115 | 2011-12-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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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방시혁…'내귀에 캔디' 임재범 리메이크 불허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임재범(48)이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에 실은 '내 귀에 캔디'를 들을 수 없게 됐다.

작곡자 방시혁(39)이 사용 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9일 임재범의 매니지먼트사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에 공개된 '풀이'는 '내 귀에 캔디'를 뺀 나머지 10곡만 서비스하고 있다.

이날 '풀이'를 오프라인에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내귀에 캔디'를 빼고 다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앨범 발매도 미뤄졌다. 선주문만 1만장을 기록한 음반이다.

'내 귀에 캔디'는 2009년 8월 가수 백지영(35)이 발표한 싱글 '에고(Ego)'의 타이틀곡이다. 한류그룹 '2PM' 멤버 옥택연(23)이 피처링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흥겨운 리듬으로 크게 히트했다.

리메이크 앨범에서는 임재범과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24)이 듀엣으로 불렀다. 임재범은 앞서 "'내 귀에 캔디'를 부르자는 의견을 듣고 처음에는 당황했다"면서도 "예전 같으면 '나 이거 못한다'고 고집을 피웠을 것이지만 록으로 해석할 수 있으면 부르겠다고 타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예당은 "리메이크 앨범은 원작곡자의 승인을 받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예의이며 관례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사용 승인 과정에서 원작자와의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말 공연과 앨범 발매 일정에 쫓기다보디 늦출 수가 없어 임재범이 가창 녹음을 먼저 했고 리마스터링까지 마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다 "제작 막바지에 연락이 닿아 그간의 정황과 함께 양해의 말을 전했다"며 "하지만 원작곡가 측에게서 '한번도 곡의 리메이크 승인을 해준 전례가 없어 송구하지만 승인을 해주지 못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통보를 받게 됐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예당은 '내귀에 캔디'의 온라인 음원을 서비스하지 않기로 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음반에도 '내귀의 캔디'를 수록하지 않는다.

임재범은 "딸과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아쉽다"면서도 "같은 음악인으로서 창작자의 권리는 중요하다. 작곡가 본인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했을 것이므로 의견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풀이'는 15일 오프라인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풀이'는 임재범이 기존의 가요와 팝을 재해석, CD 2장에 나눠 담은 앨범이다. 디지털 싱글을 제외하고 2004년 정규 5집 '공존' 이후 7년 만이다. 가요가 주축인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와 팝이 주축인 '그가 사랑했던 노래' 등 2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CD1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에는 임재범이 자신의 히트곡 '비상'과 비슷하다고 여긴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비롯, '나는 가수다'에서 불러 화제가 된 남진의 '빈 잔'과 윤복희의 '여러분' 등 가요 10곡이 실렸다. CD2 '그가 사랑하는 노래'에는 영국의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 '딥 퍼플'의 '솔저 오브 포춘'과 미국 록밴드 '이글스'의 '데스페라도',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스팅의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 등 총 12곡이 담겼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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