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조회 1609 | 2014-09-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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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라커룸에서 모두들 옷 갈아입느라 정신이 없는데
휴대전화가 울렸다.

내 옆에 있던 한 아저씨가 자연스럽게 받았다.
휴대전화 성능이 워낙 좋아 옆에 있어도 상대방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통화 내용을 다 들을 수 있었다.

전화기: 아빠, 나 엠피스리 사도 돼?
아저씨: 어,그래.

전화기: 아빠, 나 새로 나온 휴대전화 사도 돼?
아저씨: 그럼.

전화기: 아빠, 아빠, 나 텔레비전 사도 돼?

옆에서 듣기에도 텔레비전까지는 무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저씨: 너 사고 싶은 거 다 사.

부탁을 다 들어주고 휴대전화를 끊은 아저씨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외쳤다.

 

 

“이 휴대전화 주인 누구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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