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아들 돌잔치 후기

조회 17497 | 2013-12-03 02:14
http://www.momtoday.co.kr/board/21442
 

요즘 둘째들은 돌잔치를 하는 분위기가 아니여서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전 하자는 주의였고 저희 신랑은 하지 말자는.... 결국 신랑의견을 따라 직계가족만 모여 소규모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근데 대신 돌잡이 돌스냅을 해주기로~ ^^*

 

1. 장소 : 엘타워

소규모로 하려니 장소도 고민이 되더군요. 넘 늦게 결정한 탓이 집 근처 괜찮다는 곳은 예약하기가 힘들다고 하고... 정말 우연히 알게 된 엘타워... 마침 소규모 연회홀이 새로 오픈을 한다고 해서 전화로 문의 후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오픈하는 곳은 퓨전 한정식이나 양식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정말 운이 좋게 엘타워 디오디아(뷔페)에 10명이 들어가는 단독홀이 딱 하나 남아있더라구요.. 그것도 저희 아이 생일날짜(토요일)에 딱 맞춰서.. ㅋㅋ 다른 곳은 알아보지도 않고 얼른 예약했습니다. 신랑이 바로 예약하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가족이 어른 9명에 아이 5명이였거든요.. 좀 좁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아늑하니 넘 좋았습니다.

직원분들 다 친절하시고 돌상도 전통으로 했는데 넘 맘에 들었어요. 수유실도 따로 있었고 놀이방도 있어서 밥 다 먹은 아이들은 놀이방에 가서 놀기도 하고...

단지 돌잡이는 사회가 없이 가족들끼리 진행을 했는데 이것도 더 좋았어요.. 아이 컨디션에 맞게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보다는 아이가 안정감이 있더라구요.

엘타워 디오디아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엄마들이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2. 아기 의상 : 마미앤베베 (네이버카페)

 

신랑과 저는 집에 있는 정장으로, 첫째 아이 역시 정장이 있어서 둘째만 따로 빌리기로 했어요. 구입을 해줄까 했는데 정장을 자주 입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쁜 걸로 대여해주자 결심하고 열심히 검색... 맘에 드는 곳을 발견했어요.

한복과 같이 대여할 수 있어서 더욱 맘에 들었고 딱딱한 정장 보다는 요즘 트렌드인 북유럽풍으로 대여를 했어요. 타이즈는 대여에 포함되지 않아 집에 있는 타이즈를 신겼는데 쌀쌀한 날씨에 딱 좋았어요. 신발도 사이즈별로 2개 보내주셨더라구요.. 발이 크지 않은 관계로 작은 사이즈가 딱 맞았어요. 첫째 아이는 모자 쓰는 걸 싫어해서 모자를 거의 못썼는데 둘째는 넘 잘 써서 이뿌게 사진 잘 찍었답니다.

전통의상은 도령복이랑 임금님복 중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스튜디오 촬영이 전통씬이 많아 한복을 많이 입었었거든요.. 그래서 안입어본 임금님 복으로~~ 식구들 모두 넘 귀엽다며 좋아해주셨어요.. 이것도 역시 익선관(모자)를 잘 써주고 있어서 흠족~!!

대여하기 전까지 여러번 문의를 했는데 바로 답장을 해주셔서 만족스러웠어요. 엄마들 드레스도 이쁘고 구입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3. 헤어& 메이크업 : 황후메이크업 http://cafe.daum.net/hwanghu-up

 

첫째때도 여기서 메이크업을 받았는데 만족했더지라 다른 곳 안알아보고 그냥 여기로 바로 예약했어요. 시간 약속 잘 지켜주셨고 의상에 맞게 메이크업이랑 헤어도 잘 받았어요. 가족들끼리만 모이는지라 화장을 넘 진하게 하기 싫었는데 내츄럴하게 해주셨구요 머리도 풍성해 보여서 좋았어요. 메이크업 받는 내내 오랜만에 하는 화장이라서 기분도 좋았네요.. 메이크업 후 첫째 아들의 반응은 "엄마 이뿌다~~" 둘째 녀석은 엄마인지 아닌지 계속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목소리는 분명 엄마인데 얼굴은 아니라는 듯이~ ㅋㅋ

전 공구로 예약을 했는데 재예약시에 할인이 있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네요. 나중에 집안 잔치가 있으면 여기서 계속 메이크업 받으려구요~


 

 

 

4. 돌스냅: 글리밍 포토그래피(http://www.gleaming.co.kr)

 

돌잔치 준비하면서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예요. 첫째때는 인물 위주로 찍어주시는 분을 섭외했는데 장소가 넓지도 않았지만 좀 설정이 많아서 찍으면서도 좀 힘들었어요. 엘타워가 사진이 이쁘게 잘 나온다고 해서 제일 먼저 염두해 둔 것은 엘타워에서 촬영한 경험이 있는 작가님인지... 그리고 그 다음으론 자연스럽게 찍으시는 분을 찾았는데 저한테 찜을 당하신 분이 바로 이 분이세요.. ㅋㅋ

확인전화받았을 때 목소리가 넘 차분하셔서 살짝 걱정하긴 했거든요.. 촬영할 때 목소리 up하면서 아이 기분을 맞춰줘야 할텐데 결혼안하신 분인가.. 해서... 그런데 돌쟁이 아가가 있으시더라구요. ^^

저희가 도착하기 전부터 오셔서 촬영장소랑 촬영구도 먼저 다 보시고 계획하고 계셨어요.

무엇보다 아이 기분 봐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정말 자연스럽게 유도 많이 해주셨구요.. 첫째가 있어서 좀 걱정을 많이 했는데(스튜디오 촬영때 심통을 많이 부려서) 둘째 촬영하는 중간중간에 첫째랑 아빠가 장난치는 자연스런 모습들 많이 찍어주셨고 첫아이를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사회자가 없는 돌잡이 시간엔 대신 사회도 봐주시고.. ^^ㅋ

가장 중요한 것...주인공은 물론 가족사진, 형제사진 모두모두 이쁘게 잘 나와 너무 만족스러웠답니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 돌잔치를 치루면서 느낀 건 정말 아이 컨디션이 제일 중요하다는...

첫째때는 아이 낮잠시간을 제때 못 맞춰서 돌잡이 하면서 아이가 졸았거든요.. 사진 찍으면서도 많이 힘들어하고.. 그런데 둘째는 낮잠 푹 자고 수유도 배불리 한 상태에서 사진 촬영을 하니까 넘 수월하게 했어요. 돌잡이까지 딱 끝나고 바로 수유하고 꿈나라로~ 너무 편하게 식구들과 얘기하면서 식사할 수 있었어요. 많은 손님들을 초대해 많은 축하받는 자리는 아니였지만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둘러쌓여 애정어린 축하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아니 오히려 더 좋았답니다~~ ^^

그리고 마지막...돌잔치 업체별로 후기 이벤트, 소개 이벤트 등도 많으니 잘 알아보시고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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