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는 정말 임신 중기부터 고민을 했었습니다.
가격도 비싸고 그만큼 또 오래 사용하니까요.
먼저 유모차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보통 10kg가 넘어가는 디럭스형과 5-6kg급의 휴대용이 있습니다.
디럭스형의 장점은 무게감이 있는 만큼 아기가 보다 안정적으로 타고 다닐 수 있는 것이고요.
휴대용의 장점은 가벼워서 엄마가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는 것이예요.
복잡한 것일수록 간단히 생각해야 하니 이 정도만 구분해도 될 거예요.
보통은 디럭스를 타다가 조금 크면 휴대용으로 갈아타는데요.
신생아를 그것도 첫째 아기를 휴대용 유모차에 태울 수 있는 강심장 엄마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
아기가 말을 못하니 불편한지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아기가 조금 커서 말을 할 때쯤에는 신생아 때를 기억 못하니 알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니 엄마들 생각엔 조금이라도 덜컹거리지 않는 디럭스형을 선호하게 됩니다.
전 어제 처음으로 유모차를 끌고 진짜 밖을 나가서 산책을 하고 왔는데,
휴대용이었으면 안됐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탄천을 걸었는데 요샌 탄천길이 폭신한 길로 깔려 있는데도
잠깐은 자갈밭같은 곳을 지나갔었거든요. 디럭스인데도 조금 덜컹거려서 지수가 깰까봐 조심조심 갔었어요..
일단 디럭스 고른 건 굿 초이스~~
우리 지수 유모차는 이거예요. 잉글레시나 지피프리~~
지피프리는 양대면이 되면서 가장 가벼운(9.5kg 정도예요) 디럭스형 유모차예요.
전 처음에는 180도로 누울 수 있는 것을 고르느라 힘들었었는데요. 결국 가능한 것을 골랐지만..
지금 생각엔 어차피 3개월 이전에는 나갈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꼭 180도가 되지는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좀 크면 일어나고 싶어하거든요. 그래도 뭐 누울 수 있는 건 장점이 있죠~~
예전에 알렉스 데리고 가족끼리 레스토랑에 갔을 때 알렉스가 누워서 유모차 안에서 잠들어서 고맙다고 하면서 언니도 같이 밥을 먹었었어요..
언니네 유모차는 바구니를 갈아끼우는 건데 아예 평평해서 눕게 되어 있는 아기 바구니에서 알렉스가 잘 잤었어요.
암튼 누울 수 있는 것도 이제 곧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될 일이 생기겠죠~~
전 이번 봄 베이비페어에서 구매했는데, 작년 가을 베이비페어에서 살 걸 하는 후회를 많이 했어요.
잉글레시나에서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휴대용 유모차 스위프트를 같이 주더라구요~~
작년 베페에서는 지피프리에 스위프트를 얹어주면서 지피프리 가격만 할인해서 받았는데요~
올해는 또 다른 신상품이 나와서 (그건 무거웠어요..) 작년 베페 가격 그대로에 스위프트는 없었어요.. ㅠㅠ
그래도 현재 인터넷 가격이랑 똑같이 팔아서 본사에서 사는 게 확실한 정품이고 나으려니 하고 구매했습니다. 흑흑흑 아까워라...
암튼 첫 개봉기는 마트갈 때였는데요.
처음이라 익숙치도 않고 안전벨트도 여유있게 줄을 조절해두지도 않고 나와서 대강 거의 눕혀놓고 다녔습니다. ^^;;;
그리고 어제는 제대로 유모차를 끌고 나갔는데요.
집앞 탄천길을 따라서 한시간 넘게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총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런데... 유모차를 완전히 뒤집어 씌우는 거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멀리 가고 나니 바람이 엄청 불더라구요..
지수가 이거 없었으면 감기 걸렸을 지도 몰라요... 이 안에서 지수는 치발기 갖고 놀고 주변을 여기저기 쳐다보고 ㅎㅎ
너무 귀여운 우리 지수를 끌고 전 운동삼아 걸었습니다. 중간에 배고파 해서 바람 안 들어가게 손만 넣어서 우유도 먹이고요~
양대면으로 나갔다가 추워서 다시 바꾸고 이거 씌운 거예요 ^^
올 때는 잘 놀다가 잘 먹고 쿨쿨 자면서 왔어요.
밑에 가방이나 물건 두는 데도 중요하다고 해서 수납을 많이 할 수 있는지 신경쓰면서 골랐었는데
어제 실제로 사용해 보니 큰 기저귀가방을 밑에다 넣지는 못하고요. 손잡이에다 걸어야 해요.
원래 걸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밑에는 큰 것 하나는 넣기는 힘들고 작은 것 여러 개를 넣을 수 있어요.
수납 공간은 큰데 옆이나 뒤로 넣는 구멍이 작아서 소품 여러개를 넣어야 할 것 같아요.
암튼 그래도 기저귀가방은 손잡이에 걸 수 있으니 이미 산 거 신경쓰지 않기로 했어요. ^^
전체적으로는 우리 지수의 붕붕이로 일단 맘에 들었습니다. 헤헤